[SaaS시대 개막] HCM 클라우드 솔루션 경쟁 뜨겁다
2016.02.11 17:39:31
[미디어잇 유진상] 사람과 함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시장이 본격 개막한다. 특히 통합관리의 필요성과 초기비용의 부담 절감, 관리의 용이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중심의 HCM 솔루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HCM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LG상사와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CJ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KDB 산업은행, 하나HSBC 등도 이미 도입했거나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자원관리는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을 확보, 개발, 활용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인력채용과 부서배치, 인사이동, 인사평가, 보상, 구성원 능력개발, 조직 설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각종 인사관리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이 인적자원관리시스템(HRM, Human Resource Management)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재를 자원(resource)이 아닌 자산(Capital)으로 여기면서 HCM(Human Capital Management)으로 불린다. HRM과 비교하면 잠재 리더를 발견해 핵심 인재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까지 포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HCM 시장이 오는 2018년 12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이 이끌 전망이다. 가트너는 오는 2019년까지 전 세계 HCM 시스템 중 28%가 SaaS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마인드커머스에 따르면, HCM 시스템 산업은 2020년까지 84억 달러의 SaaS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HCM을 클라우드 형태의 SaaS로 제공함으로써 초기 구축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영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표준지향적이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SaaS를 기반으로 구축 시간의 단축,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인사관리는 향후 클라우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오라클과 SAP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부터 피플소프트와 탈레오 등의 HCM 전문기업들을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오라클은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HCM 등의 SaaS는 물론 PaaS까지 아우르는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고 시디네트웍스의 오라클 HCM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SAP는 지난 2011년 석세스팩터스를 인수하고 최근 10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비정규직 인력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SAP석세스팩터스 인사운영기반 솔루션과 SAP 필드글래스 비정규직 인력관리솔루션을 통합해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나섰다.
IBM의 경우, 지난 2011년 케넥사를 인수하고 국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지만, 현재는 HCM관련 컨설팅만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