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해외 지역 현지화로 이용자 확보 나서
2016.02.11 16:27:36
[미디어잇 박철현] 웹툰 서비스 기업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 성장하는 웹툰 시장, 웹툰 서비스 기업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지닌 콘텐츠를 무기로 국내에서 괄목한 성과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점점 세를 넓혀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기업들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글로벌 웹툰 고객을 모으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레진코믹스와 코미코 등 웹툰 서비스 기업들의 웹툰 플랫폼 안에 경쟁력 갖춘 고급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레진코믹스 현지화에 집중…글로벌 도약 노려
국내 성인 웹툰 시장을 키운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일본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이달 미국 지사 설립을 완료한 레진코믹스는 경쟁력 있는 국내 고퀄리티의 웹툰을 통해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국내 인기 웹툰 작품을 토대로 각 지역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문화에 맞춘 번역과 그림 수정,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 대응한 상태다.
레진에 따르면 해외 시장 작품 수를 늘리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일본지역은 오픈 당시 16편이던 웹툰 종류가 102편으로 확대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 역시 인기 웹툰 편수를 늘리고 있다. 북미 시장의 경우 국내 인기 웹툰 총 12편을 현지화해 내놓은 상태로 판타지, 미스터리, 코미디, 학원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레진은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연재 작품 수를 40여편까지 늘려, 해외 시장 이용자를 모을 계획이다.
1700만 다운로드 달성한 '코미코' 이용자 몰이
최근 17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코미코(comico)도 국내를 넘어 해외 이용자 몰이에 나섰다. 코미코는 일본, 대만, 한국, 태국 등 4개국에서 PC와 모바일 앱으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다.
코미코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현지화(Localized)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각 국가의 시장과 독자 특성을 반영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은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작품의 출판화와 영상화 등 2차 저작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과 국내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종합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지역도 이미 지난해 12월, 성인향 작품이 연재되는 프리미엄 웹툰 'comico PLUS'를 별도 모바일 앱 서비스로 선보인 이후,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3040 연령층을 결제 이용자로 확보해 일본 내 입지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대만과 태국에서도 내실 있는 콘텐츠를 담아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미코를 서비스하는 NHN엔터는 문화 연관성이 있는 동아시아 4개국 외에 시장성을 갖춘 국가 진출을 통해 웹툰 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다.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