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DSLR 대전, 니콘 D5 vs 캐논 EOS 1D X 마크 II
2016.02.10 08:39:51
[미디어잇 차주경] 캐논과 니콘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DSLR 카메라 시장 격전을 벌여왔다. 2012년 벌어진 니콘 D4와 캐논 EOS 1D X의 경쟁에 이어, 올해도 니콘 D5와 캐논 EOS 1D X 마크 II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니콘 D5와 캐논 EOS 1D X 마크 II, 두 모델 모두 35mm 규격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화소수는 니콘 D5가 2082만, 캐논 EOS 1D X 마크 II가 2020만이며 두 모델 모두 4k 해상도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단, 영상 촬영 기능 자체는 캐논 EOS 1D X 마크 II가 더 우수하다. 이 제품은 4k 해상도 60p 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니콘 D5는 4k 30p 영상을 3분간만 촬영할 수 있다.
반면, 고감도 촬영 기능은 니콘 D5가 월등하다. 이 제품은 기본 감도가 ISO 100-51200이며 확장 시 저감도 ISO 50, 고감도는 5스톱 확장 시 ISO 3280000에 달한다.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기본 ISO 100-51200에 확장 ISO 50 / 409600을 지원한다.
AF 성능 역시 니콘 D5가 다소 앞선다. 니콘 D5의 AF 포인트는 153개, 이 중 99개가 크로스 센서다. -4EV 어두운 환경에서도 초점을 잡으며 AF 포착 영역도 넓다. 다만, 153개 AF 포인트 중 55개만 임의 선택 가능하며 나머지는 초점 동작을 돕는 역할을 한다.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61개 AF 포인트에 41개 크로스 센서, -3EV 환경에서 AF 동작한다. 대신, AF 포인트 모두가 F8 조리개에 대응한다. 초망원 렌즈나 컨버터를 사용하면 조리개가 F8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F8 조리개 대응 AF 포인트를 사용해야 자동 초점을 쓸 수 있다.
연속촬영 성능도 캐논이 우세하다.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C-AF 사용 시 초당 14매, 라이브 뷰 촬영 시 초당 16매 속도로 연속촬영할 수 있다. 니콘 D5는 C-AF에서 초당 12매, 초점 고정 시 초당 14매다. 버퍼 메모리는 두 제품 모두 한 번에 200매까지 연속촬영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만, JPEG 무한 연속촬영 가능한 캐논이 미세하게 앞선다.
두 제품 모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점이 이채롭다. 스펙 자체는 3.2인치 236만 화소인 니콘 D5가 3.2인치 162만 화소 캐논 EOS 1D X 마크 II보다 높다. 뷰 파인더 시야율은 제품 모두 100%이며, 배율은 캐논(0.76배)이 니콘(0.72배)보다 살짝 높다.
4k 촬영 가능한 차세대 DSLR 카메라답게, 니콘 D5와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차세대 저장 메모리를 사용한다. 니콘 D5는 CF 혹은 XQD 듀얼 슬롯을,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CF 및 CFast 2.0을 사용한다. 전원 운용 능력은 니콘이 우세하다. 기본 배터리로 니콘 D5는 3870매,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1280매 촬영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방진방적을 지원한다. 한편,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GPS 모듈을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Wi-Fi 모듈은 별도다.
스틸 촬영, 신뢰성에 초점 맞춘 니콘 D5
니콘은 D5의 스틸 이미지 촬영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플래그십 DSLR 카메라는 주로 프레스용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하이 아마추어 및 취미 사진가들도 사용한다. 니콘은 이들을 위해 D5의 AF, 고감도, 본체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니콘 DSLR 카메라 최초의 4k 대응 모델이라는 점도 의미 깊다. 니콘 D5는 올라운드 DSLR 카메라로 어떤 환경에도 대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연속 촬영, 동영상 부문 최고 기기로 거듭난 캐논 EOS 1D X 마크 II
캐논은 방송 시장을 공략 중이다. 캐논 EOS 1D X 마크 II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매우 높아져 전문 방송 카메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4k 60p 영상 촬영 기능이 돋보인다. 프레스 DSLR 카메라 본연의 성능인 연속촬영 기능도 인상적이다. 캐논 EOS 1D X 마크 II 역시 대부분의 촬영 환경에 어울리는 제품이지만, 특히 영상 촬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