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② MWC 키워드는 연결…통신사·스타트업 IoT 제품 총출동
2016.02.18 00:29:45
지난 1월 ‘CES 2016’에 이어 오는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도 ‘연결’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MWC 2016은 사물인터넷(IoT) 전용관을 처음으로 개설해 다양한 업체들의 IoT 제품을 전시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여러 스타트업들이 IoT 제품 뽐내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홈’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상용화한 공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모비우스’는 서로 다른 회사의 가전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술이다. 보일러·제습기·도어락·조명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소 가전업체, 건설사, 스포츠 용품 제조사 등 다양한 업체와 플랫폼 협력을 맺고 자사 스마트홈의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MWC 2016에서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이 어떤 기기까지 제어하게 될 지 주목된다.
KT는 MWC 2016에서 IoT 기술을 전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IoT 스타트업들의 MWC 2016 참여를 지원한다.
울랄라랩은 위치 정보 전송과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단말기 '위콘(Wicon)'을 이용해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랄라랩은 MWC 2015에도 참가해 반려동물의 운동·식사 패턴을 분석하는 ‘윔펫(WimPet)’을 전시했다. MWC 2016에서는 중소 제조업을 위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 ‘윔팩토리(WimFactory)’를 선보인다. 생산설비에 위콘을 부착해 설비의 작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기기에 오작동이 발생하면 즉각 담당자에게 알림을 발송한다.
아토큐브는 유아용 스마트블럭을 출품한다. 아이는 각 면마다 다른 무늬가 그려진 9개 블럭을 가지고, 스마트 기기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를 만들게 된다. 표시된 이미지를 똑같이 맞추면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난다.
아마다스의 디지털 도어락은 블루투스 신호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 문 손잡이 형태로 제작돼 문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MWC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있다.삼성전자 사내벤처 씨랩(CLAB) 출신의 솔티드벤처는 스마트신발 '아이오핏(IOFIT)'을 전시한다. 이 신발은 골프·웨이트트레이닝 등 자세 교정이 중요한 운동에 특화된 제품이다.
신발 밑창에 내장된 센서가 이용자의 균형, 중심이동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전달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한 운동 자세 영상과 측정 결과를 함께 표시된다. 드로잉 기능을 이용해 운동코치가 동영상에 잘못된 동작을 바로 표시하면서 가르칠 수 있다.
달리웍스는 IoT 클라우드 플랫폼 '씽플러스'를 출품한다. 씽플러스는 다양한 IoT 센서가 측정한 정보들을 수집·분석해 보기 편한 형태로 시각화한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센서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달리웍스는 지난해 12월 퀄컴 협력사로 선정돼 퀄컴의 IoT 솔루션과 씽플러스를 연결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지금까지 이 자격을 얻은 업체는 5곳 뿐이다.
해외 업체들도 다양한 IoT 제품을 전시한다. 칫솔업체 오랄비(ORALB)는 구강관리용 앱을 전시한다. 칫솔 몸체에 내장된 센서는 사용자가 양치하는 시간, 칫솔질 세기 등을 분석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막 칫솔질을 배우는 아이들의 버릇 교정에 이용하면 좋다. 칫솔모를 교체할 때가 되면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알림을 보낸다.
후지쯔는 다방면에 적용되는 IoT 솔루션을 공개한다. 낙농업부터 운송업,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시티까지 다양한 범위에 후지쯔의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전시한다. 파나소닉 역시 스마트홈을 비롯해 자동차와 연계된 IoT기술, IoT 보안 기술 등을 선보인다.
정용창 기자 ch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