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강남시대' 끝...수원으로 떠난다
2016.02.20 11:19:57
[미디어잇 최재필] 삼성전자가 '강남시대'를 마감하고 수원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C동에 입주해 있던 남은 인력들은 오는 3월 18일부터 사흘간 수원 영통구 디지털시티 본사로 모두 옮겨간다.
이로써 지난 2008년부터 8년간 이어온 '강남시대'를 끝내게 됐다. 삼성 서초사옥에는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연말 R&D 디자인 인력 5000여명을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시켰다. 이 중 남은 경영지원 인력이 이번에 수원디지털시티로 들어가고, 홍보 인력은 태평로(세종대로) 삼성본관이나 우면동 R&D 캠퍼스에 합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7개팀 등 소수 인력만 그대로 서초사옥에 남는다.
삼성의 서초사옥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기획된 삼성타운 프로젝트에 따라 2004~2007년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1973년부터 수원에 본사를 뒀지만 경영지원 인력이 서초사옥에 근무하고, 매주 수요일 사장단 회의도 이곳에서 열려 외부에 비춰질때는 서초사옥이 마치 본사처럼 보이기도 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