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세빗 2016서 B2B 기술력 과시…저가 이미지 탈피 ‘올인’
2016.02.19 18:27:13
[미디어잇 김남규] 화웨이가 3월 14일부터 18일 사이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빗(CeBIT) 2016에서 자사 엔터프라이즈 기술력을 과시한다. 특히 화웨이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높아진 기업 위상을 과시해, 그동안 시장에 각인된 중국산 저가 장비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9일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가 다음 달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빗 2016 행사를 통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추진할 주요 사업전략과 클라우드 등의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화웨이 장비가 저가라는 시장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1회를 맞이는 ‘세빗 2016’은 매년 3월 개최되는 행사로, 그간 통신사 네트워크와 기업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 등이 소개돼 왔다. 총 70여개 국가에서 약 35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ICT 박람회로, 올해에는 80여 곳 이상의 국내 기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7%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14%가량을 R&D에 투자하는 등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데이터 저장시장에 10억달러(약 1조1297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전 세계 IT 기업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현재 화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1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5개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660개의 데이터센터를 확보한 상태로, 이 중 255개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 시장을 중심으로 오픈스택 기반의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여개의 고객사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 상태로, 이중 50여 곳은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오픈스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고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전체 매출 비중에서 10% 내외인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4월 은평구청에 스토리지 장비인 오션스토어 5600 V3를 공급한 데 이어, 광주광역시청이 발주한 ‘온-나라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최근에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KBS가 진행하는 4K UHD 사업을 지원하는 등 국내 B2B 시장에서의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