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360도 카메라 '기어360' 써보니…화질·속도는 만족 , 원격조종 거리는 짧아 아쉬워
2016.02.22 11:56:29
[바르셀로나(스페인)=미디어잇 정용창]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개행사(언팩). 언팩 행사는 화려했다. 삼성전자는 5000여명 참석자 모두에게 삼성전자 가상현실(VR) 기기 ‘기어 VR’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란한 영상을 동원해 한편의 쇼 같았던 언팩 발표가 끝나자 체험존으로 달려갔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7’와 360도 카메라 ‘기어360’도 체험했다.
◆ 사람 눈을 닮은 360도 카메라 ‘기어360’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 ‘기어360’은 사전에 공개됐던 컨셉 이미지와는 달리 작고 흰 구형으로 만들어졌다. 시야각 192도의 광각카메라 2대가 주변 모든 풍경을 찍는다. 180도 촬영을 선택해 하나의 렌즈만 작동시킬 수도 있다. 기어360로 찍은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3000만화소, 동영상은 4K(3840×2920) 해상도로 촬영된다. 촬영한 영상은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 VR’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화질, 반응 속도 등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기어 360은 둥근 형태기 때문에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삼성전자가 기어360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미니 삼각대를 이용하면 다소 편해진다. 야외활동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서 360도 영상을 촬영할 때 삼각대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어 360은 블루투스·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관람객들이 돌아가면서 360으로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던 중, 스마트폰과 기어360의 거리가 4m 쯤 벌어지자 영상 처리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좀 더 거리가 멀어지자 스마트폰에 나타나던 360도 영상이 완전히 끊겼다. 기어360을 연결된 스마트폰 가까이 가져가자 영상처리 속도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좀 더 자유로운 촬영을 위해서는 거리 제한이 지금보다 늘어나야 할 것 같다.
◆ ‘갤럭시7’의 외관은 ‘갤럭시6’과 비슷...무게는 더 가벼워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외관은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탈 소재를 곡면 처리한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매끈한 뒷면은 조금만 만져도 지문이 묻어나 금방 지저분해진다. 체험 존에서 맨 처음 기기를 잡았는데도 잠깐 사이에 지문이 잔뜩 묻어있어 깜짝 놀랄 정도였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사진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앱을 실행했다. 초첨을 잡는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피사체와의 거리를 계속해서 바꿔봤다. 두 제품 모두 반응 속도가 빨랐다. 셔터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화면을 터치하는 순간 바로 사진이 찍혔다. 카메라를 들자마자 초점을 확실하게 잡기 때문에 초점 확보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 촬영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졌다.
◆ 사람 눈을 닮은 360도 카메라 ‘기어360’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 ‘기어360’은 사전에 공개됐던 컨셉 이미지와는 달리 작고 흰 구형으로 만들어졌다. 시야각 192도의 광각카메라 2대가 주변 모든 풍경을 찍는다. 180도 촬영을 선택해 하나의 렌즈만 작동시킬 수도 있다. 기어360로 찍은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3000만화소, 동영상은 4K(3840×2920) 해상도로 촬영된다. 촬영한 영상은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 VR’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화질, 반응 속도 등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기어 360은 둥근 형태기 때문에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삼성전자가 기어360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미니 삼각대를 이용하면 다소 편해진다. 야외활동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서 360도 영상을 촬영할 때 삼각대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7’의 외관은 ‘갤럭시6’과 비슷...무게는 더 가벼워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외관은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탈 소재를 곡면 처리한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매끈한 뒷면은 조금만 만져도 지문이 묻어나 금방 지저분해진다. 체험 존에서 맨 처음 기기를 잡았는데도 잠깐 사이에 지문이 잔뜩 묻어있어 깜짝 놀랄 정도였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사진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앱을 실행했다. 초첨을 잡는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피사체와의 거리를 계속해서 바꿔봤다. 두 제품 모두 반응 속도가 빨랐다. 셔터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화면을 터치하는 순간 바로 사진이 찍혔다. 카메라를 들자마자 초점을 확실하게 잡기 때문에 초점 확보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 촬영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졌다.
사진 색감은 밝은 편이다. 체험에 앞선 발표에서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찍히는’ 성능을 강조했는데, 밝은 곳을 찍어보면 ‘화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후면 카메라는 12메가픽셀, 전면 카메라는 7메가픽셀로 화소수는 차이가 나지만, 양쪽 모두 조리개 값은 1.3이기 때문에 셀카를 찍을 때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강조한 만큼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듀얼카메라처럼 이전에 없던 기능이 탑재됐다면 모를까, 성능 ‘개선’ 만으로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성능 자체보다는 ‘기어360’ 개발에 더 힘을 쏟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가 체감되는 쪽은 제품 무게다. 책상에 놓인 기기를 잡았을 때 너무 가볍게 들어올려져 놀랄 정도였다. 갤럭시S7은 153g, 갤럭시S7엣지는157g이다. 스마트폰을 고를 때 무게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두 제품을 후보로 올려둘 만하다.
정용창 기자 ch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