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256기가바이트 UFS’ 양산
2016.02.25 14:14:19
[미디어잇 김남규]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차세대 스마트폰용 내장메모리 ‘256기가바이트 UFS(Universal Flash Storag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25일 밝혔다.
‘UFS’는 국제 반도체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최신 내장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256기가바이트 UFS’는 연속읽기 속도가 마이크로SD 카드보다 9배 빠르다. 또한 노트북용 보급형 SSD보다도 2배가량 빨라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패러다임을 용량 중심에서 성능 중심으로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128기가바이트 UFS를 업계 최초로 양산하며 스마트폰의 UFS 시대를 열었다. 이어 1년 만에 용량과 속도를 2배 높인 제품을 새로 추가해 본격적인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256기가바이트 UFS’는 2개의 UFS 데이터전송 통로(Lane)를 구성함으로써 850MB/s의 연속 읽기 속도를 구현했고, 연속 쓰기 속도도 스마트폰에서 확장 메모리로 사용되는 외장형 고속 마이크로SD카드보다 약 3배 빠른 260MB/s까지 높였다. 또한 시스템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기존 UFS제품(1만9000/1만4000 IOPS)보다 2배 이상 빠른 4만5000/4만 IOPS를 달성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폰에서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외부와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10배 이상 높일 수 있어 5기가바이트의 풀HD 영상을 11초대에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최대인 256기가바이트 용량을 제공해 5기가바이트의 풀HD급 영화 47편을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초고해상도(UHD)의 콘텐츠를 보면서도 사진파일 검색과 동영상 다운로드 등 복잡한 작업을 버퍼링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이번 UFS 메모리 출시로 메모리카드 시장의 성장 패러다임도 성능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며 “향후 대용량 콘텐츠 시대에 맞춰 NVMe SSD, 포터블SSD, UFS 등 3대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높여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