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등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살펴보니
2016.02.23 16:51:52
[미디어잇 차주경] 카메라 성능은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다. MWC 2016에서 발표된 제조사별 전략 스마트폰에도 각종 카메라 신기술이 도입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7과 LG전자 G5, 소니 엑스페리아 X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카메라 기술 및 기능을 살펴본다.
화질, 크기+듀얼 픽셀 센서 내세운 '갤럭시 S7'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시리즈에 1200만 화소 최신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이 이미지 센서는 경쟁 제품보다 화소 수가 적지만, 크기가 1/2.5인치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만큼 크다. 이미지센서가 크면 빛을 넉넉하게 받을 수 있어 색상 표현력과 화질이 좋아진다.
삼성전자는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해 초점 잡는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듀얼 픽셀의 원리는 빛을 받는 화소를 두 개로 분리, 이미지를 기록하는 한편 피사체의 위상차를 동시 검출하는 것이다. 위상차 AF는 다른 스마트폰의 콘트라스트 검출 AF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위상차 AF로 속도를, 콘트라스트 AF로 정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7 밝기 조리개를 적용했다. 조리개가 밝을수록(숫자가 작을수록) 셔터 속도가 빨라지고, 결과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이 흔들리는 것을 경감해준다.
모듈 카메라와 전문가 기능 돋보이는 'G5'
LG전자 스마트폰 카메라는 성능과 화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LG전자 G5 역시 촬영 설정을 정밀히 조절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 DNG 확장자 RAW 파일과 F1.8 대구경 조리개 등 장점을 계승한다.
G5의 무기는 ‘광각 렌즈’다. 후면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는데, 그중 하나는 800만 화소에 135도 광각 렌즈를 가진다. 135도 광각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넓은 것으로 사람의 눈보다 훨씬 넓은 영역을 담는다.
또 하나의 16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에는 G 시리즈 고유의 편의 기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한 편의 기능도 LG전자 G5의 장점이다. 일반 및 광각 렌즈를 병용해 줌 효과를 내는 ‘줌 인앤아웃’, 카메라 두 개로 촬영한 각각의 사진을 합성해 독특한 효과를 내는 ‘팝아웃 픽처’가 그 예다.
LG전자는 G5를 모듈 방식 스마트폰으로 설계했다. 스마트폰 하단, 배터리를 포함한 모듈을 교체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중 하나인 ‘LG전자 캠 플러스’ 모듈은 셔터 릴리즈 버튼과 줌 레버, 1200mAh 추가 배터리를 지원한다. 이 모듈에는 지지대도 장착돼 촬영 시 안정감을 높인다.
추적 촬영 기능 강화한 '엑스페리아 X'
소니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에 나섰다. MWC 2016에서 발표된 소니 엑스페리아 X 시리즈는 1/2.3인치 2300만 화소 이미지 센서(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이미지 센서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에서 나아가 움직임을 예측해 초점을 맞춰준다.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아기 및 애완동물 촬영 시 뚜렷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ISO 12800 고감도, HDR 촬영 기능도 돋보인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X 시리즈의 전면 카메라에 130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적용, 셀프 카메라 촬영을 즐기는 소비자들까지 배려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