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vs HIS…최고사양 스토리지 놓고 ‘진검승부’
2016.03.02 17:28:36
[미디어잇 김남규]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자사 최고사양 스토리지인 VMAX 제품군에 올플래시 저장장치를 장착한 ‘VMAX 올플래시’를 새롭게 선보이고, 경쟁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전홍균, 이하 HIS)의 VSP와 최고사양 스토리지 타이틀 획득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2일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블록, 파일, 오픈시스템, 메인프레임을 모두 지원하는 올플래시 어레이(이하 AFA)인 ‘VMAX 올플래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한국EMC가 공급하는 최고사양 스토리지로, 최신 V-낸드 기반 SSD의 특성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이날 선보인 VMAX 제품군은 4PB(페타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는 ‘VMAX 올플래시 450’과 ‘VMAX 올플래시 850’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두 제품 모두 초당 150GB까지 대역폭을 구현하고, 수백만 IOPS(초당 입출력 횟수)를 지원한다. 또한 응답 지연 시간을 1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이하로 유지하며, 99.9999%의 가용성을 보장한다.
개별 노드인 ‘V브릭’은 VMAX 엔진 하나를 포함하며, 53TB(테라바이트) 용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V브릭’을 빌딩 블록 방식으로 추가할 수 있어 손쉽게 스케일 아웃 확장이 가능하다.
올플래시 450은 1개부터 4개까지의 V브릭으로 구성되고, VMAX 올플래시 850은 최대 8개까지 V브릭을 추가할 수 있다. 각각의 V브릭에서 13TB의 가용 용량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고, 개별 단위의 용량 확장도 가능하다.
특히 VMAX 올플래시는 EMC의 유지비용 프로그램인 ‘EMC 익스펙트 모어(Xpect More)’를 적용해 계획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IT 인프라 운영이 가능하다. 익스펙트 모어 프로그램은 제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고정된 유지보수 요율을 제공하고, SSD의 내구성을 보장해 IT 예산을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VMAX 올플래시의 소프트웨어는 크게 ‘F-패키지’와 추가 사양의 ‘FX-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이중 F-패키지는 ▲씬 프로비저닝 ▲서비스 품질 제어(QoS) ▲EMC 유니스피어 ▲VM웨어 버츄얼볼륨 ▲SnapVX 로컬 스냅샷 복제 기술 ▲복제 데이터 관리 EMC 앱싱크(AppSync) 등으로 구성된다.
반면 FX-패키지에는 ▲VMAX 원격 복제 소프트웨어 EMC SRDF ▲데이터 암호화 소프트웨어 D@RE(데이터 앳 레스트) ▲자동 프로비저닝, 관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EMC 바이퍼(ViPR) ▲데이터 자동 분류, 이동 소프트웨어 EMC 클라우드 어레이 ▲파일 스토리지를 위한 EMC eNAS ▲최대 200개 VMAX 어레이를 통합 관리하는 EMC 유니스피어360(Unisphere360)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 보호 솔루션인 ‘EMC 프로텍트 포인트(ProtectPoint)’를 추가해 별도의 백업 서버 없이 VMAX와 백업 어플라이언스인 ‘EMC 데이터도메인(Data Domain)’ 간의 병목현상 없는 데이터 백업이 가능하다. 또한 오라클, VM웨어, MS, 오픈스택 등의 ISV 솔루션과 IBM 메인프레임과 iSeries를 지원하고, Restful 방식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를 구현할 수 있다.
EMC의 VMAX와 동급 사양의 HIS의 VSP F는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itachi Data Systems; 이하 HDS)가 지난해 말 선보인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밀리세컨드 이하의 빠른 응답시간을 요구하는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HIS의 VSP F 시리즈는 140만 IOPS(초당 입출력 성능)를 구현하고, 새로운 2세대 FMD(플래시 모듈 드라이브, Flash Module Drive)를 통해 최대 스케일에서도 1밀리세컨(1/1000초) 미만의 응답시간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가용성을 보장하고, 데이터 보호를 위한 선택적 동기 및 비동기 복제 기능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복제 관리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VSP F 시리즈는 최소 12.8TB에서 448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히타치 FMD DC2는 일반 엔터프라이즈 SSD와 비교 시 최대 5배의 쓰기 성능과 3배의 읽기 성능을 제공하는 초고속, 평행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멀티 큐잉(multi-queuing) 기술을 내장해 과부하 상태에서도 백그라운드 오퍼레이션(background operation)보다 IO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돼 응답속도를 향상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VMAX 스토리지와 VSP F는 한국EMC와 HIS가 공급하는 최고 사양 스토리지 제품”이라며 “새롭게 디자인된 EMC의 VMAX 출시로 인해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양사의 성능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