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PC, 데스크톱 성능·가격 잡고 '안방 공략'
2016.01.31 00:03:15
[미디어잇 이윤정] 데스크톱PC와 동급 스펙과 가격대를 내세운 미니PC가 안방 시장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데스크톱 못지 않는 성능과 공간활용도가 높은 장점을 내세웠지만 비슷한 스펙의 데스크톱PC와 비교하면 미니PC는 가격적인 이점을 살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안방 시장을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탓에 홈시어터 나 세컨PC로 가정시장을 공략해 왔고,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는 기업체를 발판으로 중소 규모의 기업 시장으로 세 확장에 힘을 써왔다.
더욱이 데스크톱PC와 경쟁하기 위해 부담없는 가격대를 내세우려면 케이스와 메인보드, 프로세서와 메모리 정도의 베어본 형태 위주로 판매되어 왔기 떄문에 조립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는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이다.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완제품 구성과 윈도10을 탑재한 미니PC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급형 데스크톱PC와 스펙, 가격대에서 어깨를 겨눌만한 미니PC가 입소문을 타면서 미니PC 시장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조텍의 CI323과 BI323의 경우, 윈도10 탑재 제품과 미탑재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윈도10 탑재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60%가 넘을 정도로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윈도10을 탑재한 30만원대의 미니PC가 이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다.
서만석 조텍 마케팅 팀장은 "최근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50만원대 이상의 고급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이들 제품군은 운영체제 미포함 제품으로 30만원대에 윈도10을 탑재한 CI323과 BI323도 인기 제품으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0%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미니PC에 대한 관심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최근 관련업체들도 최신 프로세서에 윈도10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윈도10을 탑재한 제품은 데스크톱PC와 비교하면 동급 스펙으로는 가격대가 다소 높은 게 흠이다.
개인들이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가정 내에도 메인PC의 입지가 퇴색되고 있는 만큼 사용환경에 맞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미니PC의 시장확대가 주목된다.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